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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험 결과가 말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. ‘우리 바다는 가늠할 수 없는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로 오염됐고, 이를 먹지 않은 고기는 거의 없다’는 점이다. 시험을 총괄한 정재학 KIAST 소장은 ”모든 시료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100% 검출됐다는 게 중요하다”고 설명했다. 미세 플라스틱을 먹은 물고기가 밥상 위에 오르고, 이를 섭취한 우리 몸에도 플라스틱이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.
그렇다고 지나치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. 미세 플라스틱을 얼마나 먹어야 인체에 해로운지 판단하는 기준과 관련해선 아직 국제적으로 합의된 게 없다.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했다고 해서 유해하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단계라는 뜻이다. 하지만 생선 등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공기 내 흡입을 통해 플라스틱 조각이 체내에 쌓이면 각종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높이고 태아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점점 쌓이고 있는 점은 눈여겨 봐야 한다.
